대놓고 코믹일 것이라 기대했는데, 의외로 잔잔한 영화. 학생 주인공이 매우 어른스럽게 나온다. 주저앉히고, 쪼그라들게 만든다.라.. 그 나이에 어찌 저런 통찰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배경이 좀 우울했다. 2023. 2. 25 ⭐⭐⭐ 6 실컷 웃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다.
저 어린 배우가 이번 영화가 처음이라고 한다.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귀엽고 발랄한 모습이, 정말 연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는 글쎄, 너무 어렵다기보다는, 그냥 긴 호흡을 견뎌야 하는게 좀 피곤하게 느껴졌다. 의외로 이런 영화는, 지금 당장은 이게 뭐지.. 하다가도 살다가 어느 때에, 문득 어떤 장면이 휙 떠오른다. 감독의, 어떤 개인적 통찰과 경험, 철학을 드러내는 영화일수록 말이다. 나와 딸의 외출도, 조금 어색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처럼. 2023. 2. 12 ⭐⭐⭐⭐ 8 아빠와 딸, 둘의 어딘가 어색하지만 즐거운 여행기. 나도 딸에게 예쁜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
땡볕에 홀로 농구를 하다, 멀리 공 튀기는 소리가 들리면, 마냥 설레던 기억. 헥헥거리며 찾아 들어가 앉은, 큰 나무 밑 그늘의 기억.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마음의 고향이 있기 마련인데, 나에게는 그 중학교 운동장이, 농구로 다른 걸 잊었던 그 시절이 그에 해당한다. 또 한 몇 년 후에, 어떤 형태로든, 편안하게 찾아오길 바란다. 2023. 1. 7 ⭐⭐⭐⭐⭐ 10
김태리라는 배우는 미스터선샤인을 보고 흠뻑 빠져버린 배우이다. 어찌나 발음이 또렷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한지. 그래서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무척이나 기대했는데 워낙 악평이 많아서 걱정이 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좋았다. '가드'는 멋있었고, 김태리도 좋았고, 류준열도 좋았다. 다시금 한줄평 몇 개로 영화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교훈을 준 영화. 2022.7.24 ⭐⭐⭐⭐ 8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은 뭔가 의미있는 것을 해야하지 않나. 이런 강박이 드는 날이기도 하다. 반항기가 많은 나는 여느 주말처럼 극장을 잡고, 시간을 죽일 적당한 영화를 고르게 되었다. 유료시사회라고 하는데, 그냥 개봉을 하지 왜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궁금해하면서 입장한 상영관에는, 글쎄 나처럼 반항기 많은, 혼자 온, 아저씨들이 무려 세 명이 각기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아바타가 상영 중인데? 마지막 날이고, 휴일인데? 몇 가지로 편리하게 추론을 하곤,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1. 이민정님, 혹은 차태현님의 팬이다. 2. 아바타를 보러 간 일행/연인을 기다리는, 아바타를 보기 싫거나 이미 본 분이다. 3. 그저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고, 마침 재밌어 보이는 영화를 발견한 것 뿐이다. 실지로, 재밌는 영화였다. 2022. 12. 31 ⭐⭐⭐⭐ 8
아들과 본. 좌충우돌 스파이더맨을 보고 있노라면, 비슷한 시절 마음만 앞서던 나이대의 내가 겹쳐 보인다. 히어로스러운 것보다는 어떤 종류의 미숙함. 그런데 또 이만큼이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사정이 나아 보이진 않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화이팅이다. 2021. 12. 19 뒤늦은 평점은 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