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 짧소
- 눈을 감으면 뭐가 보여? 그러니까 저 질문은 매우 오래 전, 어느 밤에 성립한 질문이다.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고, 상경을 앞둔, 바로 전날 밤이었다. 모든 것이 처음일 내일을 두고, 마지막일 밤을 보낸다. 오래된 컴퓨터 시디롬을 고쳐보다가 더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정리하다가 그렇게 들려오는 tiny little 이라는 가사를 흥얼거려보다가, 눈을 감는다. 밤이니까. 어떤 형상이 별처럼 빛나다가 기이하게 움직이다가 사그러진다. 방금 불을 껐으니까. ... 눈을 감으면, 별이 보인다는 답을 하는 사람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을 찾으러, 나는 내일 떠나는 것이라고. - 밝은 선 같은게 보이는 것 같은데, 왜요? 별 같기도 하고. 까만 밤과 빛나는 웃음과 나의 놀라움이 하나가 된다. Y였다. 저 질문이 왜 필요했을까, '그' 사람을 왜 찾아야 했을까. 기억을 더듬어본다. 생각하면, 그 시절은, 아니 그 전부터 나는, 늘 불안했다. 외로웠고. 혼자였다. 무엇이 그런 종류의 결함을 이끌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그렇다는 것과 어떤 해결책도 없이 항상 그럴 것이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던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그' 사람을 찾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겠지. 쉬운 방식이다. 이것은 해결될 문제인데, 단지 어떤 조건이 필요할 뿐이야. 그런데, 그 조건, 그러니까, 나와 Y는 짧지 않은 기간 소중했고, 소홀해지는 중이었다. 질문을 바꿔보자. - Y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