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 26 / 제주 한 바퀴 / 0. 준비
내 오른쪽으로 항시 바다가 보이는 채로, 제주도를 한 바퀴 돌고 싶었다. 어떤 대단한 목적이나 필요가 있던 것은 아니다. 그저, 그렇게 하고 싶었다. 이런저런 루트를 검색하고, 상상해보다가, 그냥 오른쪽 길로 계속 가면 되지 않을까.. 정도를 정했다. 제주에서 서귀포까지 하루, 서귀포에서 다시 제주까지 하루, 이틀에 걸쳐 다음과 같은 타임라인이 완성되었다. 어떤 차가 좋을까. 사실 가장 고민했다. 쏘카 예약-취소를 거듭하다가, 결국 BMW X1으로 정했다. 에어컨 소리는 무지 시끄러웠지만, 밟으면 잘 나가고, 선루프를 열어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동서남북 어느 바다나 비슷한 풍경이었으나, 내 마음과, 날씨, 배고픔의 정도, 커피의 유무, 화장실의 급함.. 모든 상황에서 감상은 다르다. 매일의 삶이 같지 않은 것처럼. 어느 바다도 같지 않았다. 기억이 흐릿해지기 전에, 기록을 좀 남겨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