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0] 만약에 우리 (Once We Were Us, 2025)




현실은 흑백, 과거는 컬러.


열린 지하철문, 그니까 곧 닫힐 지하철문을 사이에 둔 남여는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으려나.. 그니까 왜 타지 못하고, 내리지 않는 것일까.

헤어진 연인을 몇 년 만에,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가 교차하는, 그 지점에서 만난 적이 있다.

잠깐의 정적,
그녀는 가던 길을 계속 갔고, 남은 나는 그녀의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선택을 한다.
그래서 다다른 곳. 지하철 문 앞.

타거나, 내리거나, 어떤 선택을 하지 않거나.

나와 그녀는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았고,
지하철문은, 닫혔다.

살면서 단 한 번도,
그때 왜 열린 지하철문으로 들어가지 않았는지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생각해본 적 없는 이 질문에,
이 영화가 답을 한다.


2026. 01. 10


⭐⭐⭐⭐⭐ 9

충분히 찬란한 과거를 망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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